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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잡담

군생활 회상...

빛 바랜 이등병때의 사진


어제의 총기 사건으로 이런저런 말들이 많지만 그런것으로 인해서 포털 사이트에 '군대면제' 라는 검색어가 화제의 검색어가 되는것은 정말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어처구니가 없다.

전역한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겠지만 매주 한 번 씩 점호시간에 사고사례를 들어보면 군대에서 외부로 알려지지 않는 이런저런 일들이 많다는것을 항상 느끼면서 살아 왔는데 8명이야 안타깝게도 젊은 시절에 그 명을 다 했지만 사실 놀랄일도 아니지 않은가..

윗줄의 가운데 있는 녀석이 나의 유일한 후임병이었지만 1월에 실시했던 동계훈련으로 동상에 걸려 몇 차례 수술후 상병꺽이고서야 엄지발가락의 3분의 1을 절단하고 부대에 복귀 했지만 부대 복귀후에도 전투화는 신지도 못하고 항상 절룩이며 걸어다녀야 했다. 그리고 내가 전역할 당시 침대점으로 들어가던 1개 소대의 육공트럭이 뒤집어져 크게 다친 녀석들이 몇 명 있던 사건도 있었다.

제일 왼쪽의 고참 빼고 윗줄 가운데 녀석 빼고..나보다 어리지만 모두 나의 고참이다. 처음에는 나이 때문에도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으며 제대 말년까지 짜증나서 장난섞어 탈영한다고 외쳐댔지만, 한참이나 지난 지금 이 시점에서는 ...고등학교때 잔머리 굴리며 머리를 기르거나 꾸미려 했던 것들, 시험보고 점수 안나와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과도 같은..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단지 과거의 기억이 될 뿐이다.

지금도 가끔 뉴스에서는 자살에 관련 뉴스등이 나오지만 정말로 그 순간을 지나면 나중에는 그렇게 힘든 것이 무엇일까 생각도 나질 않는 그런 순간이 오게된다.
잊지 말아라...'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전역할 날이 보이지는 않지만 언젠가 오는것처럼 반드시 그날을 생각하며 미소짓는 날이 찾아 오게 된다...

뉴스를 보니 짜증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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