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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블로그

댓글이 달리지 않는 이유?

이올린이나 태터블로그의 시스템도 많이 바뀌고, 사용자들도 늘어 가지만 최근 댓글이 그닥 달리지 않는 이유를 몇 가지 생각해 보았다.

  1. 블로그 특성화 부족
  2. 블로거의 인식 변화
  3. 시스템의 변화 
  4. 귀차니즘

내가 느낀 것으로는 일단 이상 4가지 정도로 요약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1. 블로그 특성화 부족
내가 리더로 구독해서 보고 있는 많은 블로그들의 대부분은 내가 원하는 주제의 특성화된 블로그 거나  전부터 알고 지내온 블로그 뿐이다. 주제의 특성화가 있는 블로그의 경우에는 내가 정말 관심 있는 정보를 얻는데 목적이 있지만, 나 스스로도 이곳의 블로그 처럼 신변잡기식의 블로그 보다는 구독하거나 방문해서 보는 경향이 훨씬 높다. RSS 구독률과 댓글과의 상관관계가 없을수도 있지만..접속률이 높을수록 댓글도 많아 질 수 있는 소지는 다분하다고 생각된다.

2. 블로거의 인식 변화
초기 태터시절과는 정말로 많이 다른 부분이라 생각이 든다.
태터툴즈 답글 달기 운동 같은 사용자 중심의 작은 캠패인이 있어 댓글이 남겨지면, 기본예의로서 댓글이 이어졌으며, 태터툴즈 홈에서 새로 올라오는 정말 사소한 글이라 할지라도 부담없이 간단한 댓글을 남기는 일이 많았고, 처음으로 시작하는 블로그에도 용기와 희망을 주며 댓글의 홍수에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블로그를 시작 했었던 것이 기억난다.

그러나 최근에는 직접 몸으로 느끼는 것이지만, 댓글을 달면 반드시 댓글이 오지는 않는 것..댓글보다는 글의 내용에 따라서 댓글을 불러온다고 생각된다.
2004년도 댓글 작성자 목록(111명), 2005년도 댓글 작성자 목록(82명), 2006년도 댓글 작성자 목록(47명), 2007년도 댓글 작성자 목록(3명) 블로그 통계에서알수 있듯이 댓글의 양은 늘어도 작성자는 줄어 든다는것은 나의 경험과, 이곳의 데이터에 근거한 내용이며 다른곳과 다른 양상을 보여 줄 수 있다.

3. 시스템의 변화
최근 변화된 이올린에서 전에는 알수 없었던 조회수에 관련된 부분이 크게 눈에 띄는 부분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규 포스트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못하면 사장이 되는듯 싶은 느낌이 강하다고 생각되는것은 혼자만의 생각일까? 올라오는 글들에서 추천, 북마크, 조회수의 합계로 이루어진 점수(?) 부분이 먼저 눈길이 가는것이 어쩔수가 없다고 생각되는데, 전과는 다르게 그런 글에 대해 점수와 요약글을 읽는것 만으로도 클릭률이 거의 없다는것이다. 물론 전부터 인기글에 대해서는 많은 클릭률을 보여줬지만 새로 바뀐 이올린에서 이부분은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는듯 보인다.

태터툴즈 자체 리퍼러에서 확인이 가능한 방문자 통계에서 어느새 이올린 으로 부터의 접속 경로가 거의 없을정도로 많이 줄어들고, 또한 RSS 구독 등으로 형성된 블로그 인맥 외에 메타 사이트에서 관심있는 글에만 집중되는 현상은 비단 이올린 뿐만이 아닐 것이라 추측해 본다.

4. 귀차니즘
댓글이 달리지 않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될듯 싶다.
메타사이트에서 괜찮은 글이다 싶은글에 댓글을 남기는 경우가 정말 많이 줄었다는것은 스스로도 200% 인정하는 부분이다. 아.. 좋다! 라고 생각후에 댓글 보다는 다른 글을 조금 훑어보고 브라우저의 x 버튼을 클릭 이후에는 기억속에서 사라진다. 하지만 나뿐이 아니라 다른 블로그들을 둘러보면 전과는 약간 다른 분위기에서 점점더 자기 중심의 블로그화가 된다고 느껴진다.

이 밖에도 사회적 잇슈나.. 쉽게 공감 할 수 있는 글의 부재, 가볍지 않은 문체, 신변잡기의 내용, 내용의 전문성, 포스트 업데이트율, 발행..공개 시간등도 위의 내용들 만큼 크게 작용 할 수 있는 문제점이라 생각된다.

오랫만에 블로그에 대해 조금 생각해 봤는데, 온라인 게임과 혼자만 즐기는 게임은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된다.. 발행하지 않고 혼자서 기록하는 보는 글은 모르겠지만, 공개되는 글을 누군가와 함께 하고픈 마음을 갖는것은 어느 블로거라도 똑같지 않을까 싶다. 블로그가 자기만의 공간이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를 가두며..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며 생기는 여러가지 재미들을 마다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댓글이 많다고 좋은 블로그라던지..없다고 나쁘거나 비 인기 블로그는 절대 아닐것이다. 하지만 댓글이 블로그의 재미와 함께, 블로거 끼리 연결을 시켜주는 작은 연결점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댓글이 많은 블로그는 없는 블로그에 비해 확실히 공감 이라는 요소가 많은 곳임이 분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