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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잡담

미래의 날씨

겨울이 겨울 같지가 않다.

어렸을적에는 동네 공터에서 '눈깔빼기'며 '오부십부'등 그 추운 날씨에 콧물 흘리며 장갑낀 손을 비비고 하얀 입김을 내 뿜어 대며 동네 형들과 구슬 치기 하며 놀던 추억이 기억속에 남아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추우면서도 즐거웠던 기억이었는데...

이런 예전 생각을 잠시 떠 올리면.. 나혼자 공감가는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점점 얇은 옷을 입는 날이 많아 졌다는것..

평소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서 겨울을 다른 계절 보다 좋아한다. 겨울에 이런저런 추억들이 더 많기도 했지만 청명한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더 많다고 느꼈었지만, 요즘 아침에 눈앞에 펼쳐지는 자욱한 안개는 왠지 그런 좋은 느낌을 점점 희석 시켜 버리고 있는듯 하다.

터미네이터가 출현하고 기계들에 의한 반란이 시작되지 않는다면..하얀 흰머리 소년이 되어 있을 몇 십년 뒤의 겨울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사뭇 궁금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