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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일상

강아지도 자면서 지도를 만든다...


강아지들을 키워온지가 약 20여년정도 되는데,
오늘은 정말이지 오늘 어처구니 없는 일을 목격했다.

룬다라는이름의 나이는 이제 갓 6개월정도된 숫놈 하얀푸들 이다.
수업이 월요일과 화요일 밖에 없기에 최근에 대부분은
형과 내가 사는 이곳에서 키우지만 가끔은 부모님이 계시는 마포에
상주 하기도 한다.
장난치는 것과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해서 문을 열어두면
아침에 사라졌다가 해질녘에 지저분한 모습으로 들어 오는 괘씸한 녀석..
이녀석 때문에 한두시간 동네를 뛰어 다니며 찾으러 다니던적이 여러차례 기억이 나고,
현재 혹독한 스파르타 훈련으로 인하여 대,소변은 90% 이상 가린다.
하지만 오늘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꽤나 재미있기도 한 짓을 이녀석이 해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


낮에 내가 방정리 하는 동안에 이불 위에서 세상 모르게 자고 있는것을 지켜 봤는데,
인석이 몸을 한번 떨더니 누워서 실례를 하고 있는것이었다.
실례하는 중간에 잠에서 깬듯 눈은 떳지만 실례는 그칠줄 모르고
한쪽 다리를 흠뻑 적시고 상황이 종료 되자 의자 밑으로 귀를 떨군체 풀이 죽어
자신을 보호해줄 은폐엄폐 장소를 찾아 가는 녀석...
정말이지 신선한 충격과 함께 한편에선 웃음이 나오며
이불빨래에 대한 분노가 밀려와서 평소 때보다 심하지는 않지만
약간의 교육으로 마무리 했다.

충격을 받았는지 안받았는지는 모르지만 고개를 떨군체 반성하는 듯한 모습
정말이지 사람과 너무나 흡사한 동물들의 모습을 볼때마다.
불교의 전생이 있다면 분명 강아지로 태어나기 전에는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도 된다.grgr.gif

오늘 녀석이 만든 이불에 지도...
당분간은 머리에 쉽사리 떠날것 같지가 않다.

이녀석 담에도 또 그럼 죽어~!! notgood7.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