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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잡담

나의 추억속 라면 이야기

다양한(?) 라면 사진들
김밥에 이은 두번째 음식 이야기..라면

사진은 예~~전에 디카 고장나기 전의 사진들이 있어 포토스케이프에서 약간 나눠 정렬 시켜 봤다.

우리나라 사람이 얼마나 라면을 좋아 하는지 궁금해서 라면 소비량을 찾아 봤더니, 정확한 날짜가 나와 있는 글이 아니어서 확실치는 않지만 국민 1명당 1년간 해치우는 라면의 양이 84개 밖에 안된다고 한다. (ㅡ.ㅡ;) 내가 한창 라면 먹을때 하루에 한끼는 라면으로 먹을 정도 였지만, 지금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먹으니 1년에 100여개 안팍이 될듯 싶은데 평균에서 조금 높은 정도 밖에 안된다.

남자들은 군대에서 새벽 근무 복귀후에 고참과 라면 뽀글이를 함께 먹으며 새벽 허기를 달랬던 적도 있을 것이고, 달려라 하니의 모델이었던(?)의 임춘애 선수가 형편이 어려워 라면만 먹고 운동했다는 얘기는 나이 어린 사람들 빼면 한 번은 들어 봤음직한 얘기 이기도 하다.

나의 라면에 대한 추억은 5, 6 학년때 근처 노인정의 한문 교육을 받으며, 친구들과 수업시간에 생라면 부셔 먹고 할아버지 선생님한테 걸려 매번 혼났지만 남은 스프손에 찍어 먹으며 친구들과 낄낄대던 어릴적 추억부터.. 가끔 친구들과 편의점에서 사발면을 먹으며 단지 함께 있다는 것만 해도 행복했던 편의점 라면의 추억까지.. 더 많은 라면과 함께한 추억이 있지만, 그 속에는 언제나 싸고 맛있던 라면이 함께 했었다.

좋아 하는 라면은 너구리 이고, 최근에 육개장면 이라는 라면을 먹어 보기로 마음먹고 끓여 봤으나, 세상에서 태어나서 라면을 한 입먹고 버린적은 이번이 처음..어릴적의 좋은 추억만 있는것은 아니고 하나씩 나쁜 추억도 만들어 가고 있다.

대학 1학년 친구들의 방문이 부담스런 자취 생활때.. 그 작은 방에 모여 함께 맛있게 라면 먹던 친구들이 있던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아무것도 없었지만 라면과 김치 하나만으로도 그땐 행복했었으니까..

자대배치후 처음 고참이 만들어 준 뽀글이 라면에 스프를 넣어주지 않아서 꾸역꾸역 먹던 나에게 미안하다며.. 대단한 녀석이 들어 왔다고 처음에 반겨주던 군대 고참까지.. 스프없는 라면을 먹고 처음으로 칭찬을 받아본것도 그 곁에는 라면이 있어서 였으니까.. 다시 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