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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이 사라진다?

’소개팅이 사라진다?’
대학가에서 소개팅 문화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몇년 전만 해도 3∼4월이면 어색한 표정으로 마주 앉아 소개팅을 하는 신입생들로 학교 근처 카페가 북적였지만 요즘은 이런 풍경을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1인 미디어인 블로그와 나이트클럽의 부킹이 소개팅의 자리를 빠르게 메워가고 있다.


과거 대학생들은 친구나 선배의 소개로 이성친구를 만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적극적이고 자유분방한 사고방식을 지닌 요즘 대학생들은 본인이 직접 행동하는 쪽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블로그와 미니홈피는 이성친구를 만나는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블로그를 통해 만나 결혼에까지 이른 커플이 탄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복학생인 김모군(S대 3학년)은 "입대 전만 해도 마음에 드는 여학생이 있으면 소개팅 주선을 부탁하는 게 보통이었는데 올해 복학해 보니 미니홈피를 통해 얼마든지 접근이 가능하더라"며 "미니홈피를 통해 외모와 성향 등을 미리 파악하기 때문에 한층 자연스러운 만남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나이트클럽 부킹 문화의 ’활성화’도 젊은이들의 이성교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성들의 경우 ’우대’를 해주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도 출입이 가능해 더욱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 신사동의 B나이트클럽을 찾았다는 박모양(D대 1학년)은 "예전에는 부킹으로 만났다고 하면 이상한 시선으로 봤는데 요즘은 주위에 워낙 그런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허모양(K대 2학년)은 "어색한 분위기에서 한사람에게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소개팅에 비해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부킹이 훨씬 효율적이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대학원생인 김모씨(28)는 "남녀가 만날 수 있는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소개팅의 필요성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풀이하고 "소개팅만의 낭만도 함께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eddie@hot.co.kr


앞으로는 여자 친구 없는 사람들은 나이트 클럽이나 블로그나 싸이월드라도 열심히 해야 될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