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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일상

어제..오늘..

내가 도인이더냐?

사람이 붐비는 역 앞에는 항상 도인들이 호시탐탐 눈을 부라리며 영업(?)을 하고 있다.
그들은 주로2인 1조로 행동하고, 대체로 남자와 여자가 한 팀이 되며, 정장스타일 비슷한 차림새에 여자는 대부분 옆으로 메는 가방.. 그리고 머리는 뒤로 묶어 쪽(?)진 머리 모양, 눈빛은 항상 사람들과 마주치려 한다.

그들은 대부분 혼자 걸어가는 선한 표정의 사람들을 노려.. "참 덕이 많게 생기신 얼굴이시네요" 라는 듣기 좋은 말을 던져 리엑션을 보고 영업에 들어가게 되며... 이들과 맞닥뜨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쌩까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 간혹 이들과 대화를 즐기는 것인지 도인들과 대화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것이 내가 지금껏 보아온 도인들의 영업행태 이다.

하지만 딱.. 한 번 정말로 예쁜 여자 아가씨가 길을 물어 보려는 것인지 저 멀리서 나와 눈이 마주쳤고 나에게로 다가와서 도인들의 멘트를 날렸던 순간이 있었는데.. 이때가 뒷통수를 맞은듯 위의 도인들과는 다른 상황을 보였던 적이 있었다.

어제 구로역 앞에서 어느 여자가 무엇을 떨어 뜨린것을 보고 '저기요~!' 라고 손가락이 그 여자의 어깨에 맞았는데도 나를 지나 휭~ 하고 가버린다.. 돌아서서 조금더 '저기요~!' 를 외쳤는데 계속 지나간다. 흘린 물건을 주워 가져다 줄까 하고 보니 이미 뒤에 걸어오던 어떤 남자의 손에 들려 있었다. 그 후에 주인을 찾아 그 무언가가 돌아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착한일 하나 못했구나 라고 생각하며 집에 까지 걸어 오는 순간 갑자기 도인들의 모습이 떠올랐던것이었고, 그 아가씨가 혹시나 나를 도인으로 착각한 것이 아닌가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하기사 그런것이 아니면 두번이나 부른 나를 쌩까고 지나갈리 만무하며 손가락이 어깨를 찔렀는데도 과감히 돌파했던 것들을 생각해 보면 역시나 그것밖엔 없었다..

이어폰 끼고, 베낭메고, 카메라 들고, 다니는 도인이 어디있단 말이더냐..

그 무엇인가가 주인을 찾지 못하였을 경우에.. 그것이 중요한 것이라면 아마도 나와의 상황을 떠올리고 가슴아파할 그 아가씨의 모습도 떠 올랐지만.. 복걸복인것을 어쩌리..;;; 자기복을 자기가 차 버리다니 ㅉㅉ

괘씸한 생각이 아직도 든다.




지름신 강령

@-7, 그리고 로커클럽 필름 공구에서 오토오토200X30, 코닥골드X5, 리얼라X5 롤 씩을 질렀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7은 아직 나에게 있어 진주목에 돼지마냥..^0^;; 조금 아깝기에 예약을 취소해 버렸다. 언젠가는 세븡이의 주인이 되겠지만 지금 카메라도 나에겐 아까울 정도가 아닐듯 싶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언제라도 세븡이는 목표로 삼고 있기에 용기를 내어 팔을 뻗으면 반드시 손에 들려 있을것이다.

지름신이 강령하다 말아서리..;;; 아웅~! 현상 장비나 구입해 볼까? ^^;

오늘은 한 번 닦아 주고, 내일 퇴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간만에 김밥 마운트 하고 벗 꽃 이나 한 두장 담아 갖고 들어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