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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잡담

#차 한잔에 띄워보는 그리움의 편지#

리폿-

친구와 함께 듣던 음악을 우연히 듣게 되었을 때 예전 그, 또는 그녀와 함께 했던 많은 일들이 떠오르게 된다. 98년 친구와 함께 생활했던 대학 1학년 시절... 만약 현재의 내가 차를 앞에 두거나 음악을 들을 때 그립다고 생각하는 것을 떠올려 본다면 바로 그때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글의 전체적인 내용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내가 느끼는 친구와 함께 듣던 음악과 같이 차와 함께 그리움 또는 추억을 함께 했던 선배를 통해 화자가 알고 있는 그리고 차를 통해 비쳐지는 많은 것들, 그리고 차의 종류까지 차에 대한 많은 것을 알게 해 주는 차를 매개체로 한 친근한 편지형식의 글이 아닌가 싶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커피를 비롯해 다양한 차를 즐긴다. 웰빙 바람이 불며 건강을 소중히 생각하는 이들은 특히 녹차의 소비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신문보도에서도 본적이 있다. 하지만 단지 내가 생각하는 그리고 내가 느끼는 차에 대한 느낌에서 단지 건강을 위해 마시는 정도의 차라 생각되지는 않고, 이렇게 느껴지게 하고 싶지도 않다.
특별히 좋아하는 차나 즐겨 마시는 차는 없지만 건강과 미용정도로 머물고 싶지 만은 않은 나에게 차가 가져다주었던 작은 추억정도의 차라면 아주 오래전에 마셨던 차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언급했던 자스민차가 나의 기억 속 가장 추억이 담겨 있는 차라고 말하고 싶다.
대학 1학년 말 날씨가 지금처럼 날씨가 따뜻하지 만은 않았던 정말 추웠던 겨울, 남원에서 한 여자 선배의 집에 초대받아 저녁식사를 마치고 선배가 내밀었던 향이 좋았던 자스민차 그 차를 마시며 대학시절에 학교생활을 시작 할 때의 마음가짐과 1년을 마치며 내가 해왔던 많은 것들을 돌이켜 생각해보면서 그 선배와 함께 나누었던 많은 따뜻했던 추억의 대화들... 현재 내게는 되돌아가고 싶어도 갈수 없는 시간이기에 너무나 소중한 느낌, 그리고 좋았던 추억으로 기억되지 않나 싶다.
사실 내가 가지고 있는 차에 대한 작은 추억 정도라면 이렇듯 실제로도 작은 추억일 뿐이다. 차는 정말로 나에게 어떠한 추억을 가져다 주었는지.. 좋은 추억의 한편에서 차가 있는지 사실 정확하게 꼬집어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차와 함께 나눈 기억은 단편적이며 너무나도 적지만, “혼자서 차를 마실 줄 알면 신령스러운 경지를 깨친 것이요, 둘이서 함께 차를 느낄 줄 알면 삶의 으뜸가는 정취(情趣)라고 들었습니다...” 라는 내용을 읽으며 차는 나에게 추억 속에 단지 하나의 소재에 불과한 것이 아닌 나에게 작은 여유의 시간을 가져다 주었던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이 든다.
지금이라도 미소를 지으며 생각되는 가장 소중했던 추억들, 여자친구와 사소한 일로 다투며 아웅다웅 하며 보내던 시간들 정말로 내가 돌아가고 싶어 하는 추억의 시간들이다. 하지만 현재는 내일의 과거가 되고, 미래는 현재가 된다는 말에서 미래를 제외한 많은 시간들은 모두 과거가 되버리기에, 그리고 그 시간을 되돌릴 수 없기에 우리의 맘속에서 항상 그 시간을 갈망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마지막으로 ‘차 한 잔에 띄우는 그리움의 편지’를 읽으며 느낀 것은 나의 차에 대한 단편적인 기억이지만 나에게는 소중했던 추억의 시간들과 차에 대한 여러 가지 사실을 새롭게 배워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듯 하고, 차라는 것이 거대한 것도 아닌 단지 보살님의 작은 미소처럼 나에게도 작지만 아름다운, 그리고 단지 건강만을 위해 마시는 차가 아닌 소중한 추억의 매개체로, 작은 여유라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차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작은 시간이 되었던 것이 ‘차 한 잔에 띄우는 그리움의 편지’ 를 읽으며 느꼈던 것이 아닐까 생각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