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필름 카메라 사용자 입니다.
제가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이유는... 어쩌다가 필름의 느낌이 좋아 수동 필름 카메라에 입문하게 되어 지금까지 왔지만, 더도 덜도 없이 목돈이 모이지 않아 DSLR을 Get 할 수 없는 단순한 이유밖에 없습니다. 물론 필름카메라의 장점등도 많지만, 필카가 나쁘다기 보다는 빠르고, 편리한 점에서는 역시 디지털이 대세라는 것은 어쩔수 없다는 느낌을 갖고 있는 유저이기 때문에..목돈 생긴다면 디카는 하나 마련해 보겠지만, 필름이나 디지털이나 어느것에 손을들어주고 싶은 그런 우월적인 느낌을 가져본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지르기 전까지는 편리한 디지털 카메라 구입에 대한 생각은 언제나 맘속에 간직하고 있을듯 싶습니다.
그냥 필름 카메라 사용해 오면서 느꼈던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정도를 말 해보고자 몇 가지 생각들을 적어 봅니다.
내가 느낀 필름 카메라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
필름 값이 비싸다.
인화를 해야 볼 수 있다.
쨍한 사진을 얻기 힘들다.
럭셔리 하지 않다.
1. 필름 값이 비싸다.
필름 카메라를 가지고 사진 찍는 사람들은 돈이 많은 사람들이라 생각 하는 경우도 처음에는 주변에 여럿 있었습니다. 하지만 필름의 경우에는 클럽 공구에 참여 한다거나. 온, 오프라인 샵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지요. 예를 든다면 동네 3,000-4,000원에 판매 하는 필름같은 경우에(골드100)는 모샵에서는 2,000원 정도에 구입 할 수 있으며, 흑백필름은 삼성사에서 벌크필름을 롤당 2,000원에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렴한 필름과 비싼 필름 사이에서는 발색이나 여러가지 차이점이 존재 합니다.
1주일에 평균 2롤 소모, 필름 2롤 4,000 + 현상 스캔 롤당 1,500원 x 2 = 7,000원 담배 끊은 현재의 저에게 부담되는 금액은 절~대 아니라는것은 확실 합니다.
2. 인화를 해야 볼 수 있다.
처음에 필름 카메라에 입문하면서 3롤째 까지는 전부 인화를 했지만, 스캔이라는 녀석이 있어서 촬영한 사진을 CD에 파일로 담아 주는 서비스가 있어 현재는 현상할때 스캔을 맡기고 마음에 드는 녀석은 인터넷 인화로 가끔 한꺼번에 뽑곤 하지요. 주변에 카메라 현상소에서 대부분 가능한 서비스 이지만 중요한 것은 가격의 차이가 심하다는것.. 꼭 알아 두셔야 합니다.
3. 쨍한 사진을 얻기 힘들다.
'필름 카메라만의 느낌..' 이런 말을 한두번 들어 본적이 있을듯 싶은데.. 필름카메라의 최대 장점은 역시 여러가지 필름을 바꿔가며 사용 할 수 있다는 최대의 장점이 있습니다. (흑백~슬라이드 필름) 하지만 역시 디지털 카메라 이기 때문에 쨍한 사진을 준다 라는 말을 들어 본적이 있는데 이것에 절대 동의 하지 않습니다.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필름 카메라 동호회에서 활동하다 보면 필름과 디지털을 혼용해서 사용하시는 분들의 사진들을 갤러리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하단에 촬영정보를 적어 놓지 않으면 구분하기 힘들정도로 필름과 디지털 카메라의 사진을 구별하기 힘듭니다. 즉..쨍한 사진은 꼭 디지털 카메라에서만 찍을수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것에 대해 블라인드 테스트로 올렸을때 나는 필름카메라와 구분을 할 수 있다고 자신있는 사람들이 무너졌던 것을 한 두번 목격했던 적이 있습니다. ㅎㅎ 조이고 찍는다면 필름에서도 쨍한사진을 얻을 수 가 있습니다.
4. 럭셔리 하지 않다.
대부분의 필름 카메라의 제조일자는 지금으로 부터의 과거 속해 있습니다. 물론 현 시점에서 럭셔리 하지 않은 모델들이 대부분이지만 RF 카메라의 경우에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멋스러움이 현재의 디지털 카메라들의 모습보다 훨~~씬 더 이뻐 보이는 모델들이 많습니다.
로커클럽 고시생/임재형 님의 사용기 중에서..
전체적으로 필름이 한 두개씩 단종이 되거나, 필름카메라가 생산을 종료 하는 현 시점에서 아쉬운 점도 많습니다. 대세는 어쩔수 없다고 생각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듯이 기능을 다 할때까지 현재의 카메라를 사용하여 많은 것을 담고, 기뻐 하는것이 주인으로서의 최선의 의무가 아닌듯 싶습니다.
사진을 많이 찍지 않지만 카메라를 구입하시는 분이시라면 디지털 보다는 필름쪽이 초기 투자 비용도 적기에 취미생활로서의 입문쪽에 더 걸맛지 않을까 생각해 보며...짤막한 글을 마무리 지어 봅니다.
혹시나 필름 카메라에 관심을 갖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용했던 사용자의 한명으로서 조언드릴 정도의 글을 드리고자 작성해본 글입니다.
디지털과 필름 카메라의 차이점으로 혹시 블라인드 테스트까지 해볼까 생각해 봤지만 딱히 올릴만한 사진이 없어서 참았습니다만, 포스팅 꺼리가 없다면 디카와 필카의 블라인드 테스트에 대한 사진 정도만 올려도 재미있을듯 싶네요.
만약 집에 안쓰는 필름 카메라가 있다면 주말에는 필름을 넣어 주고 찍어봐 주세요..어렸을적 부터 추억을 담아왔던 녀석이 반드시 정이 가기 시작 할 겁니다.
필름의 장점을 적은 내용이 없어 추가 한다면..
'똑딱이 카메라로 찍어도 필름은 필름이다.' 라고 한마디로 표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