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각이라고는 미놀타 번들렌즈 (Minolta AF 18-70mm F3.5-5.6 DT)렌즈 뿐이지만, 헝그리해도 괜찮은 사진을 뽑아 주기에 일상의 기록을 담아 주기에는 충분한 녀석이 아닐까 생각한다. 실은 칼번들, 신번들이라 불리우는 렌즈들을 써 보고는 싶지만, 쵸큼 비싸기도 하고 왠지 돼지목에 진주 목걸이가 되버릴것 같은 느낌..^^;
암튼 주말에 회사에 출근 왠지 하루가 훌쩍가버림을 느끼고 돌아오는길에 집앞에서 잠시 유턴 렌즈 테스트겸 마포대교 부근에서 사진 몇 장을 찍으며 집에 돌아 왔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에 마포대교가 있어 가끔 산책이나 운동을 하러 나가는 괜찮은 장소... 그리고 오랫만에 동네모습을 담아 보고 싶었다.)
사진들을 보면 딱 하니 인증샷 정도 뿐이다. 분위기는 날씨와 함께 보정의 효과가 작용 조금 우울한 느낌도 들기도 한다.
마지막 사진은 집근처 정말 동네의 모습이다.
사진속 웨딩홀은 어릴적에 황량한 공터 였었다. 이곳에서 철망 넘어 풀밭에서 잠자리나 곤충을 잡던 기억이 생각난다. 그리고 고등학교 즈음일까(?) 언젠가 스포츠시티라는 대형 스포츠 공간이라는 건물이 만들어졌고, 최근 1,2년 사이에 망했는지 엠펠리스 웨딩홀이라는 건물로 리뉴얼 되어 버렸다.
근처 주변모습은 이정도로 기억될뿐.. 초등학교때도 사진을 찍었더라면 아마도 더 많은것을 기억해 내지 않았을까 아쉬울 뿐이다. ^^;
그러고 보니 웨딩홀 옆 사거리 빌딩도 최근에 지어진 건물인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전에 어떤 장소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초등학교 친구들을 아직도 만난다면 좀더 많이 떠 오를 수도 있겠지만, 망각 저편의 추억이 그저 아쉬울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