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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잡담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은 나그네'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은 나그네'

바보스런 나그네가 여행을 하고 있었어 어느 정도 바보냐면
그 나그네는 곧잘 사람들에게속아버리는 사람이라는 거야

"제발 약값을..." 부탁하는사람에게는 속아서 돈이나 옷, 구두를 빼앗겼고,  "앓고 있는 여동생이 있어요"부탁하는 사람에게 "밭에 심울 종자 살 돈이 업구나" 하면서 자신의 것을주었어. 하지만, 나그네는 바보라서
'이걸로 살아습니다' 라는 마을 사람들의 거짓말에도 감격해서 '행복하세요! 행복하세요!' 라고 말하더래.

결국 나그네는 벌거숭이가 되어서는 너무나 부끄러워 숲속을 여행하기로 했어. 그랬더니 이번에는숲에 사는 마물들 하고 만난거야

마물들은 나그네의 몸을 먹고 싶어서 입발린 소리를 해서 속이기 시작했어

물론 나그네는 속아서 다리 히나, 팔을 또 하나 줘버린거야
결국 나그네는 머리만 남아버러서 마지막 한마리 한테는 눈을줬어 그 마물은 나그네의 눈을 먹으먼서

'고마워, 답례로 선물을 줄게요' 라며 뭔가를 두고 갓어 하지만 그건 '바보' 라고 적힌
종이조각 한장이었던 거야

하지만, 나그네는 펑펑 울었대

'고마워! 고마워! 처음 받아보는 선물이야!'
'기뻐! 기뻐! 고마워! 고마워!' 라며 이미 없어진 눈에서 펑펑
눈물을 쏟아냈어

그리고 나그네는 그대로 죽어버리고 말아

사람들은 모두들 나그네를 멍청이라고 했어 하지만 울던 나그네의 입장이 되서 생각해보면

'바보같지만 이 사람에게는그것이 얼마나 소중했던가!' 라고..손해라 던지, 고생이라 던지 나그네는 그런 걸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그저, 누군가에게 있어서 그건 바보짓이라 해도 그사람 에게있어서는 바보짓이 아닌 것뿐

나는 속이지 않는 것일 뿐

나는 정말로 남을 기쁘게
해주고 싶을 뿐 이었으니까라고..

 


후르츠 바스켓에서 모미지가 읽어 주는 한 편의 짧은 감동적인 동화.
다시 읽어 봐도 눈물 핑~
서로를 속고, 속이는 세상.. 모두 이런 바보같은 나그네가 된다면 정말 예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