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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잡담

여자친구 부끄럽습니까?

로커클럽을 보니 자유게시판에 이런글이 올라왔다.

다들..
긴머리 휘날리며
뽀얀 피부에..
안경은 쓰지 않고(아마 렌즈를 사용하시겠지만)
유난히 가늘어 보이는 팔뚝살과 더불어 날씬하면서도
키가 커보이는 분들만 사귀시는 것 같아서...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정녕...
160cm 미만의 키에..
55kg이상 65kg 미만의 몸무게를 가진
커트머리에 안경을 낀
여친을 두신 분들은 없으실까요???

처음엔 무슨 글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리플들을 읽어보니..
아..저얘기가 이쁜 여친있는 사람은 사진을 공개 하는경우에는 평범히(떳떳하게) 올리지만.. 평범한 여친의 사진 조차도 심적 부담감을 갖고 자신이 먼저 악플 자제를 요청하면서 사진을 올리거나 아예 자제 한다는 뜻이구나..라고 지금에서야 이 글의 요지를 파악하게 되었다.

간혹 여친들의 사진을 공개한 분들의 경우에는 상당히 멋진.. 위의 글에서 볼수 있는 멋지고 아름다운 미모의 여친을 뽐뿌 받게 하는 사진들을 서스럼 없이 공개 한듯 했는데 글을 읽고 나서 그럴까..곰곰히 생각해 봐도 160cm 미만 55kg 커트머리, 안경낀 여자친구 사진을 올린 사진은 한번도 보질못했던것 같다..

사진빨이 있어서 예쁜건지..정말로 이쁜건지는 모르겠지만..이뻐보이는 여친때문에 항상 이쁘게 찍은 여친의 사진을 올린 커뮤니티 사이트나 블로그 등에 OTL 남기며 맘속으론 GG치며 익스창을 닫아왔었고..
간간히 사진찍는 나로서도 이쁜색감의 사진 올리고 싶고, 이쁜배경의 것들 올리고 싶은 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기에 좋고 이쁜 것만 올리고 싶지만.. 이 글을 읽고 웹상에 자신의 여친 사진을 공개할때..왜 부끄러워만 해야될까..라고 생각해 본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머리꼭대기 부터 발끝까지 예쁘게 느껴질텐데...

현재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없어서 이런 얘길 하는 것일수도 있지만..아마도 나라면..사랑하는 여친이 허락하는 한도에서..자랑스럽게 여친 사진을 소개 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본다.

역시나...이런글을 크리스마스 목전에 두고 써보는데 ...
2-3일뒤 칙칙한 분위기의 녀석들 주위에 쌓여 자욱한 담배 연기 속에 있을 것을 생각해 보니..여친 뽐뿌를 받는다.

제길슨..또다시 이런글을 써서 혼자 자폭하는구나..

산타 클로스 할아버지..이쁘지 않아도..착한 여친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게 해주세요.. 소박한 소망이랍니다..ㅜㅠ